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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

현장의 하루 feat 할석 견출 미장


7월 19일

아침 6시 30분

오늘도 무척 더운 날씨

사무실을 나와 현장으로 들어가는데

오늘따라 몸이 물먹은 스펀지처럼 무겁습니다

아마 월요병인듯 ^^

눅눅하고 쾌쾌한 지하 3층 해체 구간을 지나자

곧 타워크레인(Tower crane) 위로

아무렇게나 칠한듯한 회색하늘이 보입니다

그 아래로 TBM(Toolbox meeting)

준비 중인 작업자들이 코로나대비

크게 원을 그리고 대기 중입니다

* TBM
작업 전 작업계획과 위험사항들을
전파하고 기타 전달사항 및 건의 등을 대화하는
사전 모임

TBM 후 갱폼 점검

* 갱폼 (Gang form)
작은 거푸집들을 모아 크게 만든 대형 거푸집이란 뜻이며
형틀의 한 종류이자 재조립 없는 일체형 폼으로 공사 종료 때까지 사용 가능하다
또한 외부 작업까지 가능하도록
케이지(Cage)와 발판(Working deck)을 설치하여 할석 미장 견출 도장작업 등 마감작업을 할 수 있다

깨끗하게 정리된 갱폼 케이지를 따라 쭉

걸어가는데 ~

할석 미장공 장뢰가 미장 작업을 하고

있습니다

중국동포인 장뢰는 무척 성실한 작업자

이지만 오늘따라 안전고리 체결을

하지 않았네요 ^^

깜빡 잊은듯한데 말이 통하지 않아

손짓 발짓으로 안전고리를 체결토록 합니다


* 할석
콘크리트 타설시 거푸집이 밀리거나 변형으로 튀어나온 부분을 자르거나 깨는 작업

* 견출
콘크리트 표면이 거푸집 해체 과정에서 돌출되거나 파이기도 하는데 그런 거친면을 고르는 작업

* 미장
견출 후 몰탈이나 시멘트 풀로 매끄럽게 치장하는 작업

갱폼과 유로폼 접합부의 면이 고르지 않아

어쩔 수 없이 견출 미장을 할 수밖에 없겠네요

*유로폼 (Euro form)
가로세로 1200 × 600 규격의 철재 프레임에
합판을 덧댄 거푸집으로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화된 형틀 거푸집

견출 미장을 끝낸 것은 나중에

도장(페인트) 작업을 해야겠지만 여기는

하부층이라 대리석을 붙여야 할 건데 ~

하여튼 할석미장팀 두 명이서 땀 뻘뻘

흘리며 고생이 많네요

그래도 일당은 반장급 17~20만 원

기공은 14~15만 원 정도!

한국사람들도 할만한데 할석 미장뿐만이

아니라 건설현장에서 전기 설비직을

제외하고 한국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

있는 현실입니다


현장의 하루하루가 점점 힘들어가는군요

안전하고 즐거운 현장을 위하여 ~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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